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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앞당긴 SBS ‘일요일이 좋다’…예능 변칙편성 논란 2R
입력 2014-07-31 09:50 
[MBN스타 금빛나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기존에 방송되던 4시 15분에서 10분 앞당긴 4시 5분 편성을 확정하면서 잠잠해진 변칙편성 논란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일 예정이다.

SBS 관계자는 30일 오후 MBN스타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를 10분 앞당겨 오후 4시 5분에 방송하기로 편성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변칙편성의 움직임을 보인 방송사는 KBS다. 지난 20일 KBS2 ‘슈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예고도 없이 편성표에 예정된 시간보다 7분가량 앞당긴 4시 3분에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면서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곳은 MBC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변칙편성에 반발하며 기존보다 10분 앞당긴 4시에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를 방송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변칙편성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계속 앞당겨지는 시작시간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나, 이를 봐야 하는 시청자들 모두 불만을 표하며 정도를 지나쳤다.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항의한 것이다.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MBC는 한발 뒤로 물러나 27일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만 한시적으로 4시에 전파를 탈 뿐이다. 그 다음 주인 3일 부터는 기존의 4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많은 이들의 비난과 지적을 받았던 변칙편성의 결과는 ‘절반의 승리였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일찍 시작한 ‘아빠 어디가였지만,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9.6%,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1.5%로 나타나면서, 자신들이 노리던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되찾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아예 소득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전주대비 시청률 변동 수치를 살펴보면, 20일 7.4%를 기록했던 ‘아빠 어디가는 2.2%포인트가 오른 반면, 12.9%였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4%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 변칙편성은 시청률 반등에는 성공시키며 이를 시도한 쾌거를 거두게 됐다.

KBS와 MBC가 치열한 편성전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SBS는 기존의 시작시간인 4시 15분에 방송할 것”이라며 혼전 속 나 홀로 원칙을 고수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의 자체 최저시청률 3.1%였다.

비록 시청률 하락세에 있던 ‘룸메이트라고 하지만, 전주대비 1.0%포인트가 하락하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후속 프로그램인 ‘런닝맨에까지 이어졌다. 20일 10.1%를 기록했던 ‘런닝맨은 27일 8.6%로 집계되면서 1.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SBS는 뒤늦게 시작시간을 앞당기면서 승부수를 띄우며, 변칙편성 논란 2라운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재미인데 많은 방송사들은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룸메이트가 시작 시간을 옮긴다고 시청률이 올라갈까 싶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는 SBS의 편성변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이를 놓고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 기존에 발표했던 것처럼 ‘일밤은 4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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