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투표율과 재보선…역대 사례는?
입력 2014-07-30 19:40  | 수정 2014-07-30 21:44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역대 재보선에서는 투표율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준희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 기자 】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고 반대로 낮으면 보수정당이 유리하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진보정당의 주 지지층인 20~30대는 보수 지지층이 많은 50~60대보다 투표장에 잘 나서지 않기 때문에 젊은 층의 투표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는 건데요.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을 보면 보통 투표율이 40%를 넘을 경우 진보정당이, 그 아래일 경우 보수정당이 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원내에 진입한 지난해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3.5%로 높았고, 민주당 손학규 의원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를 꺾은 2011년 4월 분당을 재선거는 49.1%에 달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이 13곳 중 무려 11곳을 싹쓸이했던 2002년 8월 재보선은 투표율이 29.6%에 불과했고, 2006년 7월 재보선은 한나라당이 4곳 중 3곳을 휩쓸었는데 투표율이 24.8%로 더 낮았습니다.

하지만, 공식이 깨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0년 7월 은평을 재선거는 투표율이 40%(40.5%)를 넘었지만, 접전 끝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승리했고, 투표율이 35%(35.8%) 수준에 그쳤던 2009년 10월 수원 장안 재선거에선 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여기다 최근엔 고령화로 중장년층 인구가 늘어나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진보정당에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고, 또 사전투표가 생겨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서 낮은 투표율이 꼭 보수정당에 승리를 안겨주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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