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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목치승, 이름도 화제…대구구장서 ‘황목치’로 둔갑한 사연
입력 2014-07-30 18:33 
LG 트윈스 투수 유원상과 내야수 황목치승이 지난 29일 경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저 선수 이름은 황목치인가요?”
LG 트윈스 내야수 황목치승(29)의 이름이 ‘황목치로 둔갑했다. 황목치승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한 야구장 아르바이트생의 특이한 이름에 궁금증을 보였다. 네 글자 이름 등록이 되지 않는 대구구장의 전광판 시스템 탓. 황목치승도 자신의 이름이 ‘황목치로 찍히자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황목치승은 지난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더 없이 감격스러운 날. 경기 직후 전화통에 불이 났다. 축하 전화로 북새통을 이룬 것.
다음날(30일) 더그아웃서 만난 황목치승은 전화가 엄청 많이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여전히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황목치승은 고양 원더스 시절 은사였던 김성근 원더스 감독에게도 감사의 전화를 했다.
때마침 김 감독은 황목치승의 기사를 보고 있었다고. 황목치승은 감독님께서 바로 전화를 받으셨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황목치승은 전광판에 ‘황목치로 찍힌 이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어필했다. 황목치승은 어차피 네 글자 이름이 등록되지 않는다면 ‘황목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고양에서도 ‘황목으로 했었다”고 말했다. 황목치승의 성은 황목, 이름이 치승이다. ‘황목치 자체가 어불성설인 셈.

이 사연을 들은 LG 구단 직원은 곧바로 삼성 구단에 전광판 이름을 변경해줄 것을 요청해 이날 경기부터 ‘황목 두 글자로 등록을 시키기로 했다.
황목치승의 깜짝 활약에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특이한 이름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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