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탄보다 강한 생명…팔레스타인 '기적의 아기'
입력 2014-07-29 19:41  | 수정 2014-07-29 21:18
【 앵커멘트 】
폭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기적의 아기'가 탄생했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임산부에게서 1시간 만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잠자는 아기.

지난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입니다.

아기는 평화롭게 누워 있지만 아기의 어머니 카난 씨는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맞아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린 것입니다.


사망한 카난 씨가 병원에 왔을 때 의료진은 그녀가 임신한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긴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퀘스타 / 팔레스타인 병원 의사
- "병원에 왔을 때 숨진 여성이 만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기는 아직 살아있다는 걸 확인했고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결국 카난 씨가 숨진 지 1시간 만에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카난 / 아기 할머니
- "내 딸은 아기가 태어나는 날만 기다려왔습니다. 아기를 무척 안고 싶어했죠. 대체 내 딸이 뭘 잘못했습니까?"

이 아기는 계속된 포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자지구에서 '기적의 아기'로 불리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역설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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