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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생일 선물 ‘AG대표’ 황재균 “더 긴장되고 떨린다”
입력 2014-07-28 18:18 
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가 연장 11회 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를 꺾고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3 동점이던 11회 초 황재균의 천금같은 1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기대는 했지만 막상 뽑히고 나니 긴장된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7)이 자신의 생일인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되며 최고의 생일을 맞이했다.
황재균은 경쟁자 김민성(넥센)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애초 박석민이 선발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손가락 부상 때문에 제외되면서 둘이 나란히 뽑혔다. 이날 잠실구장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김민성과 그전부터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됐다”며 민성이와는 따로 연락해 서로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요새 황재균의 몸상태는 좋지 않다. 편도선이 부었지만 팀 사정상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발탁에 각오를 다시 다졌다. 황재균은 숙소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알았다”며 막상 대표팀에 들어가게 되니 더욱 긴장되고 신경쓰인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시작부터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아버지 황정곤씨와 어머니 설민경씨가 모두 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그랬다. 특히 어머니 설민경씨는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황재균은 이제 대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더라. 어머니는 우셨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아시안게임을 대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첫 번째 태극마크인 점도 그 이유다. 황재균은 2007년에 손가락 부상으로 대회 전 대표팀에 뽑히고도 야구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당시 정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대회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는데 앞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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