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0년전 선사 유적, 춘천 레고랜드 조성부지서 대규모 발견
입력 2014-07-28 17:34  | 수정 2014-07-29 17:38

'레고랜드'
강원 춘천시 중도의 개발예정지에서 고인돌을 비롯한 청동기시대 공동묘지와 2000년 전 조성된 마을 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조성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1차 발굴지 12만2025㎡를 조사한 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확인된 유구는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 긴 도랑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됐다.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인·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고인돌 묘는 열을 맞춘 것으로 드러나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인돌은 부지 남쪽에 3열로 길게 축조된 40여 기가 있으며 마을 공간 안에도 다수 분포해 있다. 하지만 유적 보호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011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확정돼 지난해부터 대규모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강원도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유물이 밀집되고 잔존상태가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지역에 대해 유적 박물관과 야외 유구 전시공간을 만드는 등 보존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중도 섬 전체가 경주를 방불하는 밀집도 높은 유적지로 드러나면서 현장 보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강원도와 춘천시의 최대 역점사업이자 박근혜 정부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5대 현장대기 프로젝트에도 선정된 사업이다.
레고랜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레고랜드, 사업 진행될려나" "레고랜드, 고인돌도 발견됐네" "레고랜드, 박 대통령이 선정한 사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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