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가계 가처분소득 늘리기에 발 벗고 나서면서 펀드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새 경제팀이 기업의 배당 확대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연금자산 세액공제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배당주 펀드와 연금 펀드로 자금이 쏠리면서 펀드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배당주 펀드로 유입된 신규 자금 규모는 2914억원으로 가치주 펀드 112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1조3008억원의 돈을 빨아들이며 단연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가치주 펀드가 배당주 펀드에 최근 밀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된 7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배당주 펀드로 각각 984억원과 947억원의 돈이 유입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는 새 경제팀이 기업의 유보이익 과세를 통해 배당 확대를 추진하면서 배당주 투자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도 현행 14%에서 5~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간접투자 상품인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직접투자와의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배당 관련 세미나에서 "배당제도 개선을 위해 배당주 펀드에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식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최대 4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퇴직연금 펀드에도 최근 1개월간 30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펀드시장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06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의 성장주 펀드,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의 가치주 펀드 전성시대에 이어 2014년 하반기부터는 배당주와 연금 펀드가 펀드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발 빠르게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주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퇴직연금글로벌올에셋' 펀드,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에너지인프라MLP' 펀드를 연금 펀드로 출시했다.
한화운용은 글로벌 배당주에 투자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꾸준한 소득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박윤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배당주 펀드로 유입된 신규 자금 규모는 2914억원으로 가치주 펀드 112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1조3008억원의 돈을 빨아들이며 단연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가치주 펀드가 배당주 펀드에 최근 밀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된 7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배당주 펀드로 각각 984억원과 947억원의 돈이 유입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는 새 경제팀이 기업의 유보이익 과세를 통해 배당 확대를 추진하면서 배당주 투자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도 현행 14%에서 5~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간접투자 상품인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직접투자와의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배당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배당 관련 세미나에서 "배당제도 개선을 위해 배당주 펀드에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식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최대 4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퇴직연금 펀드에도 최근 1개월간 30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펀드시장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06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의 성장주 펀드,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의 가치주 펀드 전성시대에 이어 2014년 하반기부터는 배당주와 연금 펀드가 펀드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발 빠르게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주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퇴직연금글로벌올에셋' 펀드,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에너지인프라MLP' 펀드를 연금 펀드로 출시했다.
한화운용은 글로벌 배당주에 투자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꾸준한 소득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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