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포막 변형 관찰 성공…신약개발 적용
입력 2014-07-28 15:36 

국내 연구진이 신체 세포막이 변형되는 과정을 규명했다. 세포막은 신체가 약을 흡수할 때 반응하는 부위로 이번 연구를 적용하면 신약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같은과 이병호 교수, 오상현 미국 미네소타대 의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세포막에서 발생하는 단백질 결합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체와 비슷한 고분자에 세포막에 있는 분자들을 붙여 '인공 세포막'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세포막을 관찰해 어떻게 분열되고, 다른 단백질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지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신두 교수는 "특정 단백질이 세포를 분화시키는 과정은 이미 밝혀졌지만 세포막 변형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다"며 "특히 신호 전달 및 질병 관련 단백질의 세포막에서의 작용에 대해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세포막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벽으로 약물을 만나거나 다른 세포와 만났을 때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세포막의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신약개발 분야에 적극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신두 교수는 "특정 단백질의 변형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이 발병하는 정보를 알아낼 수 있게 됐다"며 "신약 설계는 물론 효과를 높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4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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