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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껄끄러운 일본行…“세월호 피해자 위해”
입력 2014-07-28 14: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가수 김장훈이 일부 극성 팬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나라 일본으로 떠났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 트라우마 센터 설립을 위한 행보다.
김장훈은 29일 오전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김선현 교수팀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고베 효고현에 있는 트라우마 센터(마음케어 센터)를 방문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은 재난상황을 수 차례 겪으며 트라우마 치료와 전문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노력 및 성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효고현 트라우마 센터는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설립됐다. 이 센터는 트라우마 치유 외에도 소방관, 경찰관, 이재민, 재해·범죄 피해자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다졌다.
김장훈은 "한국에서 트라우마 치유 조직을 여러 곳 운영하려면 전문가적 지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트라우마 센터를 방문해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것이 한국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며 민간 트라우마 조직들을 운영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그간 독도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에 수십억 원의 사비를 털어서까지 엄청난 활동을 펴왔다. 이 때문에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 편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평화주의를 내세워 일본 공연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되곤 했다.
최근에는 독도·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더불어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24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도 참석했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 관계자는 "이번 효고현 트라우마 센터 방문을 통해 현지 민간 단체들과 연계, 일본과 공동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공연을 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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