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역대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투표율 높은 지역 어디?"
입력 2014-07-26 20:48 
역대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사진=MBN
'역대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


7·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동작을(乙) 등 전국의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진행된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평균 7.9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이틀간 선거인 288만455명 가운데 22만9천986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4·24 재보선의 국회의원 재보선 기준 사전 투표율은 6.93%, 10·30 재보선의 투표율은 5.45%였습니다.


통상 봄·가을에 열리는 재보선과 달리 이번 선거는 여름휴가철에 잡혀 5% 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크게 웃도는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역대 재보선 사전 투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직전 전국 단위 선거인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11.49%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부 접전지의 경우 10%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사전투표율을 보여 이번 재보선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역별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 투표율이 13.23%로 가장 높았습니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사전투표 직전 야권 단일화를 이뤄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동작을 역시 13.22%의 투표율로 0.01%포인트 차로 2위였습니다.

이는 모두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였던 지난해 4·24 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노원병 투표율 8.38%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사전투표 경향을 봤을 때 최종투표율 분산효과가 컸던 만큼 이 자체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호남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이고, 동작을의 경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어느 연령층이 투표를 더 많이 했는지 알 수 없어 유불리를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동작을은 야권 단일화의 영향이, 순천·고성은 이정현 후보의 영향이 투표율에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사전투표에서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3.89%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고,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광주 광산을 투표율도 5.42%로 저조했습니다.

수원을(권선) 6.13%, 수원병(팔달) 7.35%, 수원정(영통) 8.34%, 평택을 5.75%, 김포 9.69% 등 수도권 투표율도 대체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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