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에 보위부 간부 가족 포함…북 "우선 북송"
입력 2014-07-25 19:42  | 수정 2014-07-26 10:49
【 앵커멘트 】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일행 가운데 국가안전보위부 등 군 간부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들에 대해 특별히 우선 북송해 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속내가 궁금합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서 최근 체포된 탈북자 27명의 신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40대 부부와 어린이 등 네 가족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재 중국 단둥 변방대에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심을 끄는 건, 이들 가운데 북한군 군단급 장교와 안전보위부 가족이 3명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중국 당국에 "군 간부 가족 3명부터 우선 북송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체제 안정과 충성 경쟁에 모범을 보여야 할 이들의 탈북에 '괘씸죄'를 적용해 처벌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협회 회장
- "공포 정치에서 보위부도 탈북했다, 이것은 해외에서 알려질 때 북한 당국은 그만큼 곤혹스럽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중국 정부를 압박해서라도…."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들이 남한행을 위해 제3국으로 이동하던 중, 은신처 인근 중국인의 신고로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중국 공안 당국이 '탈북자 체포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는 첩보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가뜩이나 힘겨운 북한 주민의 남한행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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