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병언 부검결과] 타살 아닌 돌연사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4-07-25 12:30  | 수정 2014-07-25 15:03
【 앵커멘트 】
(이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 발표에도 유병언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만, 타살보다는 저체온증과 같은 돌연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장 확실하게 밝힌 대목은 독극물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병언 씨의 시신 등 쪽에 붙어 있는 근육조직을 분석한 결과, 독극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약물을 이용해 유 씨를 살해했거나, 유 씨가 약물을 먹고 자살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남아있는 뼈와 연골이 외부 충격을 받아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은 흔적도 없었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입니다.


장기가 모두 부패해 지병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무게가 실리는 시나리오가 돌연사 가능성입니다.

5월에도 비가 와서 옷이 젖고, 그 상태로 밤이 되면 일흔이 넘은 고령에 체온이 떨어져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신몽 / 가톨릭대 법의학과 교수
- "그 현장은요, 저체온 사에 아주 합당한 현장입니다. 체온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었을 때 보여주는 현장과 아주 알맞다."

발견 당시 유 씨의 윗옷이 밀려 올라가고, 양말을 벗고 있었던 것도 저체온증으로 말미암은 이상현상 중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체온이 내려가 죽음에 이르게 되면, 추워서 옷을 껴입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 벗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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