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 사고 여파 지속되나…소비자심리지수 다시 하락
입력 2014-07-25 06:02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105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5월(105) 지수가 전월 대비 3포인트 주저앉았다가 6월(107) 들어 2포인트 반등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달 중 다시 5월 수준으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201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다소 등락이 있지만 19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 100으로 전월에 견줘 1포인트씩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101 및 109을 나타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5로 전월 보다 4포인트 낮아져 세월호 사고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향후경기전망CSI는 6포인트 주저앉은 92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90, 96으로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저축에 대한 인식 및 전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87, 9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에 견줘 1포인트 상승한 105를,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가 느끼는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135였다.
주택가격전망CSI(113)와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9.3%), 공업제품(41.3%), 집세(32.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