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의성 돼지농장 구제역 발생…청정지역 지위 상실
입력 2014-07-24 19:42  | 수정 2014-07-24 21:01
【 앵커멘트 】
경북 의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3년 3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가의 돼지 600마리를 살처분했지만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회복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천500마리 중 600마리가 구제역에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곳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와 1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요, 방역 당국은 모두 4곳에 방역검문소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은 채 차단방역에 나섰습니다."

구제역에 걸린 돼지 600마리는 긴급 살처분됐습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의 입과 발굽 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합니다.


한 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빠르게 전파되는 데,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흥열 / 경북 의성군청 축산계장
- "검사한 결과 3개 동에 있는 600두는 증상이 있다. 처리해야 한다. 나머지 3개 동은 백신이 100% 되어서 항체가 생겨서 방어능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농장주가 돼지의 이상증세를 발견하고도 신고를 늦췄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농장주가 이상 증세를 발견한 건 지난 15일, 방역 당국에 신고한 건 일주일이 지난 23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회복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지위를 잃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청정국 지위를 얻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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