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바티아 미 대표 "좋은 결과 기대한다"
입력 2007-03-25 19:02  | 수정 2007-03-25 19:02
내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장관급 협상을 위해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등 미국 대표단이 오늘 저녁 입국했습니다.
바티야 미 대표는 양측이 양보할 부분이 있다며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미국 협상단이 조금 전 도착했다구요?

그렇습니다.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등 미국 대표단 60여명이 오늘 저녁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바티아 대표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모두 관세철폐 부분에서 서로 양보할 것이 있다며 이번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협상단은 내일 오전 9시30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공식적인 장관급 협상에 들어갑니다.

우리측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70여명이 참석합니다.

이와 함께 농업과 섬유는 별도의 고위급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양측은 협상 시한인 오는 31일 오전 7시까지 끝장 협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지을 계획으로 이르년 29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8차례의 공식협상과 지난주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측은 남은 10여가지 쟁점에 대해 사실상 주고받기 목록 작성을 끝냈습니다.

장관급 협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 사실 주요 쟁점들에 대한 입장차이가 큰데요. 어떤 식으로 이들 쟁점을 타결하게 되나요?

양측의 입장차이가 가장 큰 분야는 농업과 자동차입니다.

그렇다고 농업과 자동차를 바꾸는 이른바 산업간 빅딜은 없을 것이라는게 협상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익의 균형을 맞춘다는 차원에서 농업에서 미국이 많이 양보하면, 자동차에서 우리가 많이 양보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상을 깰 수 있는 쌀 문제나 미 국적선에만 미국 연안해운을 허용하는 존스법 같은 경우는 서로가 협상카드로만 활용할 뿐 막판에는 서로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수준의 명시적 문구를 넣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들에서 입장차이가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오규 부총리가 이익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FTA를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의 FTA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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