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표산업도 '샌드위치' 위기
입력 2007-03-25 11:47  | 수정 2007-03-25 11:47
최근 우리 경제에는 선진국 업체들의 견제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샌드위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인 반도체나 TV분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독일 인피니언의 반도체 자회사인 키몬다와 미국의 마이크론은 최근 삼성전자보다 먼저 DDR3 D램 시제품을 생산했습니다.


DDR3는 SD램과 DDR, DDR2를 잇는 차세대 D램의 표준으로 소비 전력이 적으면서도 동작속도는 DDR2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차세대 반도체입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중반부터 1기가 용량의 DDR3 칩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며 2기가 칩의 샘플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2005년 세계 최초로 512메가 DDR3 D램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마이크론과 인피니언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양산을 시작하면 시장의 주도권을 이들 업체에게 내줄 수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산업 가운데 하나인 TV분야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심상치않습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PDP TV 시장에서는 창홍과 하이센스 등 중국 토종업체가 2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LCD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1위부터 4위를 싹쓸이하며 전체 시장의 45%를 휩쓸었습니다.

이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정서가 합쳐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한 본토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업체들이 기술력을 높이게 되면 국제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를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4년 뒤에는 이동통신장비나 디지털TV, 철강산업의 경쟁력도 중국에 역전당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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