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벽 안에 숨어 있었다"…현금 8억 발견
입력 2014-07-23 20:01  | 수정 2014-07-23 20:32
【 앵커멘트 】
검찰이 유병언 씨가 숨어 있었던 순천의 송치재 별장을 덮쳤던 그 당시, 유 씨는 벽 안에 숨어있었던 확인됐습니다.
별장 안에서는 현금 8억 원도 발견됐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을 덮친 건 지난 5월 25일.

검찰은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한 채 별장 밖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수색을 벌이던 그 당시 유병언은 별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와 함께 별장에서 숨어 지내다 구속된 여신도 신 모 씨는 "수사관이 별장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유 씨를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은신처로 급히 피신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도 유 씨는 은신처 안에 계속 숨어 있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신 씨의 진술이 있고 이튿날 곧바로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유 씨는 이미 도피한 뒤였습니다.

별장 2층에는 통나무 벽을 잘라서 만든 3평 정도의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의 은신처에서는 여행용 가방 2개도 발견됐습니다.

4번과 5번이라고 적힌 가방에는 현금 8억 3천만 원,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유 씨를 반드시 검거하겠다던 검찰의 포위망은 별장 안 3평 남짓한 공간까지 미치지 못한 채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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