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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지역의 명소 찾는 재미 쏠쏠
입력 2014-07-23 09:13 
[MBN스타 손진아 기자] 지역의 숨은 보석 같은 명소들이 영화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들은 보는 재미와 명소를 찾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지난 6월 12일 개봉한 영화 ‘경주에서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 도시 경주의 보문호수 길과 전통 찻집 아리솔 그리고 고분능이 어우러진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수려한 영상을 선보였다.

경주의 보문호수는 봄이 오면 40년 수령의 왕벚나무 2만여 그루가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수양버들이 드리운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약 8km의 산책로 곳곳의 무빙워크가 발걸음을 사로잡으며, 최현(박해일 분)이 7년 전 춘화(신민아 분)를 본 곳이자 윤희와 처음 만나는 장소인 ‘찻집 아리솔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찻집으로 영화의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155여 개의 거대한 능이 자리잡은 도시이니만큼, 영화의 곳곳에서 배경으로 고분능이 등장해 신비로움을 한층 더했다. 최현이 경주의 이곳저곳을 누빌 때마다 항상 거쳐가는 고분능과 늦은 밤, 술기운에 취해 고분능을 오르는 최현과 윤희 그리고 영민(김태훈 분)의 모습에서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경주에 이어 영화 ‘왓니껴와 ‘막걸스 역시 지역 고유의 느낌을 살려 흥미를 돋운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 ‘왓니껴는 ‘왔습니까의 안동 사투리로, 영화 ‘왓니껴는 안동 만의 분위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냈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하는 ‘왓니껴는 199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 최고의 스타였던 심혜진과 폭넓은 연기로 활발히 활동해온 전노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배경으로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특히 이동삼 감독의 고향이기도 한 안동에서 100% 촬영된 기념비적인 작품 ‘왓니껴는 도산서원, 하회마을, 병산서원, 월영교 등 뛰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삼아 더욱더 고향의 정취와 추억이 묻어나게 한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막걸스 역시 충청북도 충주시를 배경으로 했다. 아버지의 유산인 신제품 막걸리를 개발하는 여고생들의 고군분투와 성공을 그린 영화인 ‘막걸스는 탄금대와 호암생태공원, 비내섬 등 충주의 관광명소와 충주시내에서 촬영됐다.

또한 이 영화에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세계무술축제 등 지역에서 열렸던 축제와 행사도 영화에 등장한다.

‘왓니껴를 홍보하는 영화공간의 한 관계자는 ‘왓니껴는 안동시의 제작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영화다. 안동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왓니껴는 안동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안동 곳곳에 명소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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