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전망치를 내려잡아 향후 실적과 주가흐름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이익이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1977억원으로 전년비 17.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2조2407억원.영업이익 299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늘었고 매출액과 순이익은 추정치에 부합한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2분기에도 완만한 경영회복세를 보였다"며 "환율 하락 등에 따라 금융.기타 수지측면에서 비용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측은 연초에 밝힌 수주목표 등을 낮춰잡았다. 수주목표는 9조원에서 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출은 당초 제시한 8조5000억원을 유지했다. 회사측은 환 리스크를 반영했고 현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만 봤을때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프로젝트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공기가 연장되는 등 우려되는 부분을 감안해 이익 전망치를 내린 것으로 보여 해외부분에서의 마진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