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수·경기 부양 기대에 연고점 경신
입력 2014-07-22 16:05 

코스피가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와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가 겹친 결과다.
22일 코스피는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에 따른 미국과 러시아간의 갈등 고조로 하락하면서 개장 초 등락을 거듭했다. 2020을 두고 외국인의 매수와 기관 투자가의 매도가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강보합 양상이 전개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경기 부양 기대와 외국인의 매수가 늘어나자 양상이 달라졌다.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가닥을 잡은 코스피는 이날 0.5% 이상 올라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은 이날 1613억원 어치를 사들여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다. 해당 기간 중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981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자 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다. 투신권은 기관 투자가 중 가장 높은 매도에 나서 75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도 5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407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로 건설업종이 2% 이상 올랐다. 이어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종이목재, 통신, 은행, 전기가스, 의약품 등은 소폭 하락했다.
화인베스틸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쳐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기대에 3%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가 외국인의 매수 유입으로 9% 가까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1조1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소폭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3.18포인트(0.57%) 오른 564.93에 마감했다. 다음이 합병을 앞둔 카카오의 실적 호조로 1.5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 CJ E&M, 동서 등이 상승했으며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95개 종목을,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24개 종목을, 보합 종목은 56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53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8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78개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0원(0.23%) 내린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