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덕수 무협 회장 "무역초보기업 조력자 돼야"
입력 2014-07-22 15:36 

"무역업에 첫발을 내 딛는 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을 돕는 컨설턴트, 조력자가 돼야 합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의 향후 역할을 이같이 밝히면서 "장기적으로 무역협회의 조력자 기능은 민간기업(컨설팅 기업)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는 무역업 조력자 역할에서 선두적이고 시범적인 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는 다음달 말 정부에 '사업서비스 발전 3.0 전략'에 대한 정책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제안에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법률.회계.특허 등 고부가가치형 사업 서비스를 수출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 무역협회는 국내 서비스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도 함께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대한민국호 경제 발전을 위해 한 회장은 혁신과 창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유롭게 혁신하고 창업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이 마련되느냐가 우리 경제 구조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 연구개발 진흥, 규제 합리화 등 정책적 현안들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삼성동 용지 개발에 대해서는 "이 용지가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가 돼야 한다는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개발한다면 취지가 상당히 퇴색할 것이라는 의견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5% 안팎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봉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 자동차와 IT, 선박 수출이 계속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변수가 큰 영향을 안 준다면 5% 안팎의 수출 성장은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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