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와 흡사한 외양의 알람시계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폭발물 오인 소동이 반복되고 있다.
또 발견될 때마다 경찰력이 크게 소모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2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빌딩 1층 주차장 쓰레기통 옆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했다.
군경 조사 결과 이 물체는 시중에서 3만원 내외에 팔리는 다이너마이트 형태의 알람시계였다.
이 시계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생긴 막대 7개를 묶음 위에 LED 숫자판과 전자회로 등이 붙어 있어 마치 시한폭탄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해당 빌딩과 주변 건물 입주자 50여명은 전원 대피해 1시간여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시계는 출시 이후 잇따라 문제를 일으켜 왔다.
지난해 7월 14일에는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골목길 전봇대 밑에서, 같은해 8월 29일에는 서울 중랑구 지하철 7호선 중화역 3번 출구 맥도널드 주차장 앞에서 같은 종류의 알람시계가 발견돼 군경이 출동했다.
올해 1월 19일에도 서울 은평구 역촌동 주택가에서 한 40대 남성이 건전지가 다떨어졌다며 버린 다이너마이트 모양 알람시계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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