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추정사체 발견 후 자필문서 공개돼…`음모에 빠졌다는 생각과 언론에 대한 불만 표출`
입력 2014-07-22 11:31  | 수정 2014-07-23 11:38

'유병언'
유병언 전 회장이 도주하면서 적어 놓은 메모 형식의 자필 문서가 공개됐다.
지난달 12일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발견된 가운데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중 작성한 A4 용지 31쪽 분량의 메모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메모는 유 전 회장이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 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에는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생각과 언론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방송들은 마녀사냥의 도를 넘었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는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의 '숲 속의 추억' 별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5월 말까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2~3㎞ 떨어진 매실밭으로 발견 당시 시신은 지문도 채취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을 못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변사체의 오른쪽 지문을 1점 채취해 유병언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정황상 타살 혐의는 없다"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타격을 받았거나 신체 손상은 자연 부패 외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자필문서 공개됐네" "유병언, DNA 일치하는구나" "유병언, 타살혐의는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사진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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