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시신확인…검찰 "수사중단 없다"
입력 2014-07-22 11:26  | 수정 2014-07-22 14:35
【 앵커멘트 】
전해드린대로 유병언 사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진행 중인 수사는 끝까지 하겠다"며 수사중단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번엔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노승환 기자! 유병언을 쫓아온 인천지검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내놨죠?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검찰은 "유병언의 사망이 최종 확인된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사 초기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 도주를 택해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 매우 안타깝다" 이런 입장도 내놨습니다.

시신 확인 후 첫 공식입장을 내놓은 건데 일단 유감을 표명한 겁니다.


검찰은 유병언 사망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 해온 유병언 일가 비리수사, 도주 조력자 수사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밤사이 순천 시신이 유병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할 때에만 해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일단 유병언 사망에 따른 수사 차질과 비판여론을 의식해 "수사종결은 없다" 이런 입장을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네, 검찰이 수사의지를 재확인하긴 했지만 사실 유병언이 사망했다면 검찰수사, 뭐 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 기자 】
네,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지난 4월 꾸려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의 최종 목표가 유병언 아니겠습니까?

유병언이 사망했다는 건 하루 아침에 수사의 목표, 그리고 기본 전제가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검찰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병언이 잡혀야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의혹들을 전혀 확인하지 못한 채 수사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요.

가장 큰 문제는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자를 규명할 수 없는 건데, 그렇게 되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자 보상금과 사고처리 비용을 물을 수 없게 됩니다.

아울러 역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유병언 계열사 비리의 전모도 결국 파악할 수 없게 되고 재판 역시 꼬리 자르기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래저래 검찰이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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