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말레이 항공 피격 책임 공방…지정학적 불안감 ↑
입력 2014-07-22 06:41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 공방이 심화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5포인트(0.28%) 떨어진 1만7051.73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9포인트(0.23%) 하락한 1973.63에, 나스닥 종합지수도 7.44포인트(0.17%) 내린 44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격 여객기에 대해 국제 사회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반군이 조사단의 접근을 막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사건에 대한 책임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된 탓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반군이 여객기 사고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며 "책임은 이제 러시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이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친러 세력이 현장 접근과 조사를 막고 있다"며 "무슨 증거를 없애고 감추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에 담화를 발표,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맞불을 놨다.
푸틴 대통령은 "누구도 이번 참사를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적 목적 달성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반군 진압을 계속한 우크라이나 정부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날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내 병원이 포격을 당하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나온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엇갈리면서 증시엔 관망세가 짙어졌다.
완구업체 하스브로는 지난 2분기 3350만달러, 주당 2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8억293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스브로는 2.69%가 하락해 51.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회사 할리버튼은 2분기에 7억7400만달러, 주당 9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매출액은 80억5000만달러로 10%가 늘었다. 할리버튼은 이날 0.10% 상승해 71.00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사 앨러간은 지난 분기에 4억1720만달러, 주당 1.37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앨러간의 주가는 이날 2.23% 오른 171.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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