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뽀뽀해줘"…교수가 여제자 수십 명 성희롱
입력 2014-07-21 19:42  | 수정 2014-07-21 20:49
【 앵커멘트 】
전남의 한 대학교수가 수년 동안 수십 명의 여제자를 성추행했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늦은 밤에 전화하거나 뽀뽀를 해달라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남도립대학교.

이 학교 3학년인 김 모 양은 이 모 교수의 황당한 요구에 당황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재학생)
- "존경의 의미로 뽀뽀 한 번 하지 않겠느냐고, 뽀뽀 한 번 할래? 이렇게 하셨거든요."

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알고 보니 이런 성희롱을 당한 학생은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수십 여명의 여학생을 성희롱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졸업생)
-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뒤에서 안는 식으로 마우스 위에 손을 얹어서 만진다든지…."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신체 일부분을 더듬고, 속옷 끈을 만지는 행위도 이어졌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바바리맨으로 소문 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학부모
- "애들 사이에서 변태라고도 하고 무슨 '바바리맨'으로 불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더 충격적인 건 이 교수가 성폭력 예방위원회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고 중징계 권고를 받습니다.

직접 교수를 찾아갔지만, 출근도 하지 않았고, 전화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교수님) 휴가입니까? 따로 휴가는 아닌데 안 나오신 것 같아요."

전라남도는 뒤늦게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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