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빗이끼벌레 전국 확산…원인 두고 공방
입력 2014-07-21 19:42 
【 앵커멘트 】
녹조와 함께 괴생물체인 큰빗이끼벌레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확산 원인이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데,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 지류인 남강.


물속으로 들어가자, 큰빗이끼벌레가 쉽게 목격됩니다.

배와 같은 물체에 붙어 서식하지만, 농구공만큼 커진 것들은 물 위를 떠다니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큰빗이끼벌레는 단단한 유기체지만 속이 투명해 흡사 젤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악취가 진동합니다."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주변에도, 전북 영산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는 쉽게 발견됩니다.

결국, 보공사가 끝난 4대강과, 그 지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물 고임 현상이 괴생물체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희자 /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보가 만들어지면서 낙동강 물이 흐르지 않고 지금 현재 호수화되어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창궐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완공 이전부터 큰빗이끼벌레가 있었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김민채 /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관리팀 차장
- "생태나 환경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의 흐름이 느려져서 큰빗이끼벌레가 대량으로 늘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원인을 둘러싼 공방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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