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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농구 천재였지만 적응 못해 결국은 퇴출…'처형 살해 후 암매장'
입력 2014-07-21 16:14 
'정상헌'/사진=MK스포츠(KBL)


정상헌, 농구 천재였지만 적응 못해 결국은 퇴출…'처형 살해 후 암매장'

'정상헌'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전직 프로농구선수 정상헌 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 판결받았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상헌 씨는 192cm의 큰 키에 빠른 스피드, 어시스트와 득점력까지 겸비해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렸습니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했던 그는 많은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던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고교 때부터 팀 내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정상헌 씨는 고려대학교 입학 후에도 팀에 적응하지 못해 3학년 때 중퇴했습니다.

이후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돼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지만 무단 이탈 등으로 방출됐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는 몇 년 후 선수생활을 접었습니다.

이후 폐차알선업 등으로 생활해오던 정씨는 결혼 후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처가에서 생활하면서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심은 정씨가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2심은 우발적 범행이었던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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