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장중 한 때 2030 찍은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휘청…하락 마감
입력 2014-07-21 15:54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 때 2030선을 찍은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장중 하락 반전해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21일 전일대비 0.92포인트(0.05%) 떨어진 201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부터 매도물량을 늘려간 기관은 결국 170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이를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415억원과 13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막아섰다.
차익거래에서 1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99억원 순매수가 일어나 전체 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전기가스업, 증권, 건설업, 금융업, 기계, 통신업, 의료정밀, 은행, 철강·금속, 보험,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올랐고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제조업,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화학,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7% 가량 오른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가 2% 넘게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3% 넘게 올랐다.
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더한 362개 종목이 떨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펀드 환매 등으로 기관이 17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약보합 마감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수급적으로 보면 기관은 계속 2000선 이상의 경우 환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는 2기 경제팀의 정책 모멘텀과 상장 기업의 2분기 실적 본격화 등 국내 변수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최경환 호'의 경제 대책은 2분기 국내총생산(GDD) 속보치가 발표되는 오는 24일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20개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 추정치를 7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가량 하락한 것으로 환율이나 국내 경기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도 못 맞출 가능성이 있어 한동안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발목을 잡는 기업 실적으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이날 전일보다 1.49포인트(0.27%) 오른 561.7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과 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만이 24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장중 상승 반전해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3% 넘게 떨어졌다. 다음은 4% 넘게 올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466개 종목이 올랐고 446개 종목이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떨어진 1026.80원에 장을 마쳤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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