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좌담회까지 열어 비난…"고의적 적대행위"
입력 2014-07-21 13:50  | 수정 2014-07-21 15:21
【 앵커멘트 】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책임이 남측에 있다며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실무접촉 대표단을 TV에 직접 출연시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0일) 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특별좌담회.

남북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이 출연해, 청와대의 지시로 접촉이 결렬됐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웅 / 북측 대표단 수행원
- "순수한 체육문화 교류를 정치화하면서 북남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청와대의 계획적인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밖에 달리 볼 수 없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은 아량을 보였지만 남측이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철 / 북측 대표단
- "남측이 부담스러워하는 공동입장 문제, 공동응원 문제, 유일팀 문제, 비용 문제는 제기조차 하지 않는 아량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은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의 담화를 통해 접촉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등 연일 비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접촉 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성의 있는 자세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과 남한이 자신들의 합법적인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훈련을 도발로 몰아 압박하고 있다며 보복행동을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며 "남은 것은 최후의 선택뿐"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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