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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반격의 서막…韓대작 상반기 부진 만회할까
입력 2014-07-21 11:20 
[MBN스타 최준용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세로 인해 상반기 내내 주춤했던 한국영화시장. 여기에 세월호 참사와 기대작들의 잇따른 흥행부진 등의 여러 상황과 맞물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영진위 집계결과 4,154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한국영화의 총체적 위기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 지난 7월 3일 개봉한 ‘신의 한수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과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스타 배우와 감독, 다양한 소재, 영화적 완성도로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겸비한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상반기 흐름이 ‘겨울왕국을 필두로 ‘캡틴 어메리카: 윈터솔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세라면, 하반기는 톱스타와 탄탄한 연출력을 지닌 감독들이 만난 국내 웰메이드 상업영화가 주류를 이룰 예정이다. 소재적 이슈와 영화적 재미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먼저 오는 23일 개봉되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이다. 이 영화는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내는 통쾌한 스토리를 믿고 보는 앙상블 캐스트의 호연과 심장 뛰는 액션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연출,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이경영 등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 ‘명량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결합한 새로운 전쟁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 연출, 최민식과 류승룡의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한다. 30일 개봉.

또 8월 6일 개봉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 등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손예진과 김남길을 비롯해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이이경, 설리까지 개성 넘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각양각색의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라 흥미를 자극한다.


봉준호가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무 역시 한국영화 반격에 힘을 보탠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여섯 명의 선원으로 변신한 김윤석, 박유천,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과 홍일점 한예리 등은 각각의 영역에서 이름값을 충분히 해내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8월 13일 개봉.

이처럼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한국 기대작들이 상반기 팽배했던 한국영화 위기설을 일축하고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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