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미국, 러시아 '압박'…책임론 제기
입력 2014-07-21 11:02  | 수정 2014-07-21 15:20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을 두고 미국이 러시아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나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격추할 만한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

친러시아 반군이 여객기 피격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루면서 내놓은 주장입니다.

이에 미국이 일침을 가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러시아가 반군에 넘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4일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를 격추한 미사일과 같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가 미사일을 분리주의 반군의 수중에 건넨 건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반군과 러시아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피격 뒤 미사일 시스템을 다시 러시아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반군에 무기를 공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공격하고 있지만,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 인터뷰 : 마크 뤼터 / 네덜란드 총리
- "푸틴 대통령에게 당신이 사건 조사에 협조할 생각이 있다는 걸 보여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 규탄 결의안을 표결하기로 해 국제 조사단의 현장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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