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격추범' 논란 가중… 국제적 마찰 예고
입력 2014-07-18 17:48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사진=MBN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격추범' 논란 가중… 국제적 마찰 예고

18일 우크라이나 치안 당국은 친러시아파 간부가 러시아 당국에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사실을 보고하는 내용의 전화 음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음성에 따르면 친러시아파 간부는 "방금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했고 러시아 군 당국자는 "조종사는 어떻게 됐나?"고 물었습니다.

이어 러시아 군 당국이 "무슨 일이 있나?"라는 묻자 친러시아파 간부가 "민간기"라고 짤막히 답했습니다.

많이 타고 있었냐는 러시아 군 당국자의 물음에 그는 "심하다. 마을 근처에 파편이 떨어졌다"고 대답했습니다.


친러시아 세력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친러시아 세력은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장비는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의 짓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한 매체에 애초 격추범의 표적은 남미 국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였을 수 있다고 전한 사실이 알려져 국제적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는 격추범의 정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간에선 러시아가 자신들에게로 향하는 여객기 참사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전전의 일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반군은 현재 서로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책임을 상대편에 미루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유럽이나 미국 등의 항공 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항공기 비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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