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의도 스포트라이트] 메리츠종금證 잘나가는 비결은 무한대성과급?
입력 2014-07-18 15:43  | 수정 2014-07-18 16:48
최근 증권업계에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가장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작년 말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신규 인력을 뽑고 있고,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예상 순이익 규모로 따지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같은 대형사와 함께 5위권 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잘나가는' 중소형 증권사의 대명사였던 키움증권을 제치고 그 자리를 메리츠종금증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메리츠종금증권의 폭풍 성장 비결로 개인별 성과에 정확히 연동된 잘 짜인 성과급 체계를 주로 꼽는다. 대형 증권사들이 높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부수입으로 받는 형태라면 메리츠종금증권은 기본급보다 성과급이 훨씬 더 두둑한 직원이 많다. 최근에 나온 상위 20위권 증권사 가운데 최고 연봉은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이 차지했다. 최희문 대표의 경우 올 1분기 총보수(9억7674만원) 가운데 기본급과 성과급 비중이 1대9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인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은 개별 실적에 따라 무한대로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회사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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