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사상 유례 없는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발생한 카드런(카드 고객들이 일제히 카드 사용을 정지하거나 해지하는 형태로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과거 3개월 내 실적이 없는 무실적 고객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보 유출 카드를 지갑 속 메인카드로 사용해온 경우 해지율이 가장 낮았다.
18일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비공개 보고서인 '오렌지 아웃룩(Orange Outlook)'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이후 해당 카드사의 해지율을 분석한 결과, 과거 3개월 내 신용판매(신판) 실적이 없는 회원군에서 해지율이 가장 높게 파악됐다.
올해 3월말 기준 정보 유출 카드를 가지고 있으나 사용 실적(과거 3개월)이 없는 고객군의 해지율은 19.6%로 나타났으며, 조금이나마 사용실적이 있는 비메인카드로 사용한 경우 해지율은 5.8%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보 유출 카드사의 카드를 지갑 속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인고객군'의 해지율은 3.2%로 가장 낮게 산출됐다.
KCB는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3사 각 고객의 과거 3개월 실적을 바탕으로 '메인' 및 '비메인', '비이용고객' 등 3군으로 분류해 이렇게 분석했다.
'메인고객군'은 정보 유출 카드의 사용액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의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초과하는 경우를, 비메인고객은 이 비율이 50% 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지갑 속 카드 중 사용액에 따라 고객군을 분류한 것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