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승에 취해있다 그만" 정신 차려보니…맥주 30만리터 '도난'
입력 2014-07-16 15:04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기쁨에 취해있는 사이 독일의 한 물류창고에서 맥주 30만 리터(ℓ)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독일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절도범들이 주말 사이 노르트라인베스트 팔렌주(州) 크레펠트의 한 물류창고에서 트럭 10대 분량의 맥주를 훔쳐갔다고 뒤늦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절도범들은 경비가 없는 틈을 타 창고 뒷문을 부수고 침입, 보관된 맥주를 견인 트레일러에 싣고 달아났으며 더 많은 맥주를 훔치려고 창고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사건을 발표한 15일은 자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날입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13일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지난 10일 오후 5시 이후에 일어났다는 것만 알 뿐, 정확한 범행시간과 도난당한 맥주 30만ℓ가 보관된 장소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아코르 크닐리 크레펠트 경찰 대변인은 "매우 특이한 사건"이라며 "이렇게 많은양의 맥주가 운송되는 것을 누군가는 눈치 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은 그러나 맥주 30만ℓ는 독일 전역에서 18분 22초 만에 소비되는 양이라며 독일인들에게 이는 "맥주통의 맥주 한 방울 정도"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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