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이 일하는 경제'를 만들자
입력 2007-03-21 15:12  | 수정 2007-03-21 18:58
삼성전자 같은 제조업체는 세계 일류가 많은데 반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우물안 개구리 신세인데요.
어떻게 하면 영국처럼 금융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요?
(이어서)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90년대초 7~8%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은 어느덧 5%를 넘기도 힘들 정도로 한국경제는 성장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사람이 일하는 제조업만 갖고는 선진국에 도달할 수 없으며 '돈이 일하는 경제', 즉 금융이 그 해법으로 제시됐습니다.

단순 중개금융이 아닌 투자금융, 이른바 '제3금융'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인터뷰 : 채수일 / BCG 서울사무소 대표 - "예대마진이나 단순 수수료를 수익 기반으로 하는 전통 금융보다는 국제금융, IB, 사모펀드 등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은행은 수익의 97%를 국내에서 얻고 있고, 증권사들은 수익의 57%를 값싼 거래수수료에 의존하는 등 후진적인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려면 우수한 금융인력 육성과 인재 영입이 필수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멉니다.


인터뷰 : 윤증현 / 금융감독위원장 - "CEO 뿐 아니라 정부책임자를 뽑을 때도 재산규모나 자녀국적, 병역 등 도덕적 잣대를 인선의 중요포인트로 보는 문제가 남아있다."

외국계 은행장도 비좁은 국내에서 드넓은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사이먼 쿠퍼 / HSBC은행장 -"은행들이 국내 시장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 국내에서 외국은행과 경쟁하는데 치우치지 말고 세계무대에서 어떻게 경쟁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금융한국의 미래를 위해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무장, 금융자유도시 건설, 리디노미네이션 등 다양한 해법들도 제시됐습니다.

천상철 기자 - "세계 7대 경제강국,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 바로 금융이 해답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