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설' 서청원·김무성, 전당대회 후유증 예고
입력 2014-07-13 19:41  | 수정 2014-07-13 21:05
【 앵커멘트 】
집권 여당 대표 자리를 놓고 독설도 서슴지 않았던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갑자기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두 사람의 공방을 보면 후유증은 클 것 같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화해 무드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감정 상한 일 있다면 그건 제가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 그러나 선거 때는 좀 그런거고, 형님 아우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서청원 의원과) 얼굴 붉혔는데 당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거 다 잊고 다시 좋은 감정으로 돌아가서."

하지만, 그동안 두 의원이 나눈 말을 보면, 30년 정치 우정이 믿기지 않습니다.

특히 김 의원의 대권행보를 겨냥한 발언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지난 9일)
- "(김무성 의원이)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하게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해주시면 저 서청원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지난 9일)
- ""(대권) 생각이 없다는 얘기 여러 번에 걸쳐서 말했는데 굳이 서청원 후보가 대권 주자로 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거운동 막판에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지난 11일)
- "이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김무성 후보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지난 11일)
-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맞붙은 두 후보.

누가 승자가 되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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