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피아 비리' 뇌물 받고 카지노 탕진 감사원 감사관 재판에
입력 2014-07-13 19:40  | 수정 2014-07-13 21:04
【 앵커멘트 】
비리 척결에 앞장서야 할 감사원 감사관이 철도 관련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받은 돈으로 카지노를 드나들고, 집과 차량도 구입했습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사원 감사관인 51살 김 모 씨,

상습적으로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를 출입했다가 뒷돈을 받은 정황이 꼬리가 잡혔습니다.

도박자금의 출처는 다름 아닌 철도 부품업체인 AVT사.

김 씨는 철도고와 철도청 출신으로 감사원 내에서 철도통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AVT 감사를 진행하다 업체 측과 친분을 쌓은 뒤 총 12차례에 걸쳐 8천만 원을 건네받았습니다.


AVT를 포함 9곳의 업체로부터에서 모두 2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특히 김 씨는 AVT사 대표에게 "이사자금이 필요하니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먼저 돈을 요구하기도 했고,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도 발견됐습니다.

또 받은 돈으로 주택과 차량 구입에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감사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도와주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업체 대표의 휴대전화에 남겨져있는 자신의 메시지를 보고 결국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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