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80평생 살면서 10년 앓는다
입력 2014-07-13 19:40  | 수정 2014-07-13 21:14
【 앵커멘트 】
예전보다 수명이 많이 늘어나면서 요즘은 보통 80세까지는 거뜬하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아프지 않고 오래사는 것일텐데요.
조사를 해 봤더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생 살면서 10년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약국이나 동네병원을 찾는 가벼운 질병부터.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요하는 위중한 병까지.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질병과 싸웁니다.


▶ 인터뷰 : 박영자 / 서울 인사동 (60세)
- "아픈데야 많지만, 약으로 살죠. 약으로. 관절약, 혈압약, 녹내장약은 매일 고정적으로 먹어요."

단순히 오래 사는 기간을 뜻하는 '기대수명'보다 병 없이 사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11년에 태어난 아기의 건강수명은 70.74세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살면서 10년 동안 질병을 앓고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는 지난 2010년보다 0.3세 증가한 수치입니다.

남성의 건강수명은 68.79세, 여성의 건강수명은 72.48세로 3.69년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여성의 기대수명(84.45세)이 남성(77.65세)보다 6년 이상 길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3년 이상 더 앓게 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서울 상계동 (82세)
- "눈도 아프고 잇몸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안 아픈 데 없어요. 안 아프고 오래 살면 괜찮지."

소득수준이 높고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건강관련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살려면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관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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