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이 파는 종목은 피해라
입력 2014-07-13 17:19 
'외국인보다 기관 움직임을 파악하라.' 이달 들어 기관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기관 수급이 종목별 주가를 좌우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기관 매도가 없는 종목의 주가흐름이 양호하다.
기관은 7월 들어 11일까지 코스피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1조3000억원 넘게 빼내갔다. 삼성전자를 보면 기관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132만2000원이던 주가는 128만4000원으로 2.9% 떨어졌다. 현대차도 지난달 24일~이달 11일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해서 샀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고 있다. 해당 기간에 기관이 이틀만 빼고 모두 순매도하면서 주가는 소폭(0.2%) 하락했다. 반면 기관들 순매수 상위주인 고려아연 한국가스공사 현대글로비스 만도 등은 7월 들어 대부분 상승세다.
일각에서는 기관이 무차별적으로 공매도하는 데 대해 염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실적과 사업상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가 계속되는 것은 기관의 무리한 공매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일 약 3조원에 달하는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LNG 쇄빙선 수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샀지만 기관은 계속해서 팔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장세가 계속되면 세게 파는 쪽이 주가를 좌우하게 마련"이라며 "외국인 매수보다 기관 매도가 강한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증시 향방은 기관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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