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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케네디, 난투극 이후 첫 LA 방문
입력 2014-07-13 06:54  | 수정 2014-07-13 09:35
지난해 6월 난투극을 유발했던 이안 케네디가 그 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사진= MK스포츠 DG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두 팀을 앙숙으로 만든 주범, 이안 케네디가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인 케네디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원졍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지난해 케네디는 다저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이다. 애리조나에서 뛰던 6월 12일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한 그는 야시엘 푸이그와 잭 그레인키에게 연달아 위협구를 던졌고,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집단 난투극을 일으켰다.
당시 난투극은 두 팀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두 팀은 지구 선두 경쟁을 벌였고, 공교롭게도 다저스가 애리조나 홈구장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수영장 세리머니 사건도 벌어졌다.
이후 두 팀의 관계는 이번 시즌 두 팀의 성적이 엇갈리면서 다시 차가워졌다. 서로에 대한 감정도 예전 상태로 되돌아 왔다. 이제 난투극은 서로에게 지난 일이다.
케네디에게도 지난 일이다. 그 일 이후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7월 10일 홈경기에서 다저스를 만나 5 2/3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2014년에도 4월 2일(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과 6월 21일(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 맞붙었지만,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별다른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에게나 다저스 선수들에게나 난투극은 다 ‘지난 일이었다.
그러나 팬들에게도 ‘지난 일일지는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의 3경기는 모두 케네디의 홈경기였다. 그 사건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잭 그레인키의 쇄골을 부러뜨린 카를로스 쿠엔틴에게도 야유를 잊지 않는 다저팬들이 케네디에게 어떤 인사를 할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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