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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문성현, NC전 악몽 지울 수 있을까
입력 2014-07-13 06:1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체 스프링캠프(?)를 거치고 화려하게 선발투수로 1군에 복귀한 넥센 문성현(23)이 NC전 설욕에 나선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팀간 12차전 선발로 문성현을 내세운다. 올 시즌 넥센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차며 시작한 문성현은 난조를 거듭하다가 5월23일 1군에서 제외돼 화성 2군으로 내려가 조정기간을 거쳤다. 문성현은 좌완 오재영과 함께 최상덕 코치 지도 아래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했다.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 투구자세, 구위, 공 배합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다듬었고 지난 2일 목동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40여일 동안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낸 결실을 맺었다.
이젠 설욕의 무대다. 문성현에게 굴욕감을 안겨준 대상이 바로 NC기 때문이다. 문성현은 5월7일 목동 NC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2이닝 동안 12실점하며 무너졌다. 뒤이어 나온 윤영삼도 4이닝 동안 12실점하며 넥센은 5-24,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패하고 말았다. 당시 문성현은 구위와 제구 모두 엉망이었다. 사사구가 4개나 됐으며, 홈런도 3방 맞았다. 2회까지 9실점한 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볼넷과 안타로 내준 무사 1,3루에서 이종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문성현이 그때와 달라진 건 분명하다. 조정기간을 거친 뒤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일 목동 롯데전에 이어 8일 청주 한화전에서도 선발로 나가 5이닝 3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직구와 슬라이더로만 거둔 기분좋은 승리였다. 다만 많은 투구수(103개)는 숙제로 남았다. 이날도 초반 제구가 흔들린 게 독이 됐다.
NC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넥센전에 2경기 나온 이재학은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3.46으로 제 역할을 했다. 문성현이 이재학과의 맞대결에서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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