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다음주 '끝장' 협상
입력 2007-03-20 15:17  | 수정 2007-03-20 18:25
한미 FTA 고위급 협상 이틀째인 오늘 양측은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분야에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고위급 협의에서 끝장토론을 벌여 협상을 타결짓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 고위급 협상이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농업고위급 협상은 양측이 두 팀으로 나눠 쇠고기 검역과 농산물 민감품목 개방 문제를 집중 협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검역과 관련해 미국은 5월에 있을 국제수역사무국 총회에서 광우병 통제국가로 판정을 받을 경우 한국이 이 기준에 따라 뼈를 포함한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해 줄 것을 약속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측은 5월 총회 결과가 나오면 그때가서 전문가 협의를 거쳐 뼈 수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허 협상도 우리측은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개방 예외를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예외없는 관세철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수석대표간 고위급 협상도 난항이 계속됐습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합의 발표가 가능한 정도로 진척을 이룬 것이 없다며 핵심 쟁점을 다루는 상황이어서 분위기 자체가 긴장돼있고 의견 대립도 상당히 강하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이 별도로 진행한 섬유 고위급 협상도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고위급 협의에서 끝장 토론을 통해 핵심 쟁점들 대부분을 일괄타결짓기로 했습니다.

<기자> -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핵심 골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양국 통상장관들의 몫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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