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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맞은 분유업계 '우울'
입력 2007-03-20 13:27  | 수정 2007-03-20 13:27
황금돼지해 열풍으로 관련 육아 업체들이 올 초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유독 분유업체들만 지금까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대형 산부인과입니다.


출산을 앞두고 진료를 받으려는 임산부들로 오전부터 북적입니다.

인터뷰 : 고향아 / 차병원 간호과장
-"올해가 3개월 정도 지나서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출산하는 임산부들이 늘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산후도우미나 육아용품 등 관련 업체들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금돼지해 열풍으로 가장 큰 특수를 누려야 할 분유 업체는 정작 재미를 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분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나빠지며 모유 수유를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희정 / 서울 방배동
-"분유에 안좋은 성분이 있다고 하니까 무엇보다 모유 먹이면 엄마랑 유대관계 형성도 잘되고 나중에 잔병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에 1위 자리를 노리는 분유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사카자키 균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일부 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의 저가 분유를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생각보다 짭짤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 1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치열한 전쟁을 벌였던 분유업체들이 올해는 그 후유증으로 울상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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