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저금리 시대…연 `4%`대 적금 있다? 없다?
입력 2014-07-11 11:48  | 수정 2014-07-11 11:56

#직장인 김종운(35) 씨.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씀씀이를 줄여 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기로 마음먹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 인근 우리은행을 찾은 김씨. 최고 금리가 연 3%에 못 미치는 2.9%라는 은행 직원의 얘기에 적금 통장 개설이 망설여지기 시작했지만 다른 시중은행도 금리는 대동소이 했다. 김씨는 결국 우리은행에 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기로 하고 통장을 개설했다. 1년 후 김씨는 세금을 제하고 15만9480원을 이자로 받게 된다.
단 0.1%포인트가 아쉬운 초저금리 시대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금리가 3%를 넘지 않는다.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받아도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생길법하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눈여겨볼만 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4%대 금리를 지급하는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함께정기적금'으로 최소 월 2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기본 금리는 4.2%로 저축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다. 여기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5.2%까지(장기비과세상품 가입 시) 금리를 지급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저축은행 정기적금(12개월) 평균 금리는 3.52%다.
이 상품은 5인 이상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네이버 카페(나의 희망금융 파트너 SBI저축은행)를 통해 5인 이상 가입자를 모집하면 우대금리를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5인 이상 영업점 방문 시 우대금리를 0.3%포인트 제공하며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면 0.1%포인트를 추가로 지급,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만약 이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 매월 100만원씩 '다함께정기적금'에 1년을 불입한다면 4.6%의 금리를 적용받아 세금을 제하고 25만2960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적금에 비해 이자로 10만원 가량을 더 받아가는 셈이다.
카페를 통해 5인 이상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카페 게시판에 방문예약 글을 쓰고 댓글로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쓴 방문 예약 글에 댓글로도 참여가능하다.
한편, 0.1%포인트의 금리라도 더 받기 위해 금리가 높은 곳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OK저축은행은 개점 특판 상품으로 연 3%대 금리를 지급하는 500억원 한정 예금을 판매했다. 이 예금은 사흘 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돼 없어서 못 파는 진풍경이 영업점에서 벌어졌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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