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디폴트 위기` 아르헨, 중국·러시아에 도움 요청할 듯
입력 2014-07-11 10:40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곧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참석차 12일과 19일에 각각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이에 중국과 러시아에 단순히 정치적인 차원을 넘어선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에 있는 대규모 셰일 에너지층인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 눈독을 들이면서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아르헨티나로서도 세계 2위의 셰일가스와 4위의 셰일오일 매장량을 보유한 바카무에르타를 개발하려면 외국의 투자가 절실하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로 발생한 일련의 채무분쟁을 해결한 것을 계기로 국제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에 불참한 미국계 헤지펀드 NML캐피털과 오렐리우스매니지먼트 등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아르헨티나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조금 넘는 약 13억3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를 갚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외환보유고가 280억~290억원에 불과한 아르헨티나는 이달 말까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상태에 빠져 국가 경제에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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