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리원전서 작업자 화상사고
입력 2007-03-20 10:00  | 수정 2007-03-20 11:14
수명 연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의 고리원전 1호기에서 작업자 4명이 화상을 입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발전소측이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사고가 언제 발생한건가요?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액체 폐기물 증발기실에서 안전사고가 나 작업자 4명이 화상을 입었는데요.

이 곳은 방사능에 노출된 구역이기도 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작업자들이 액체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계를 정비하다 배관에서 뜨거운 물과 증기가 흘러나와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곳이 방사선 관리구역이지만 작업자들이 방사능에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작업자 4명은 발전소 안에서 1차 치료를 했고 화상 정도가 심한 2명은 인근의 일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문제는 원전측이 병원에 이들이 방사능 구역에서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관할 소방서와 경찰에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숨기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고리원전 1호기가 오는 6월 수명이 끝나 수명연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곳이어서 더욱 의혹을 짙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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