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은 포르투갈에서 촉발된 유로존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포르투갈 금융불안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 할 것"이라며 "달러화는 금리 인상 기대감 등에 지지를 받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모기업인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 고객들에게 판매한 일부 단기 이표채에 대한 상환을 미뤘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ESI는 13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부정 회계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확산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뉴욕 증시도 간밤 하락 마감했다.
우리은행 측은 다만 "고점에서 매도하려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물량이 포진하고 있어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로 1012.0~1018.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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