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참패 후폭풍…강도·폭동·살해 위협까지
입력 2014-07-10 19:40 
【 앵커멘트 】
독일과의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서 7대 1로 참패한 브라질에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브라질은 지금 무법천지, 일부 지역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데요.
김은미 기자와 함께 브라질로 가보시죠.


【 기자 】
4강에서 탈락한 직후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극심한 실망을 나타냈던 브라질 시민들.


경기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브라질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는 방화와, 강도, 약탈까지.

불탄 버스만 벌써 스무 대가 훨씬 넘습니다.

경찰은 일부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 진압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심 곳곳은 아수라장입니다.

도심에선 총격전이 벌어지고, 해변가는 가히 소요 사태를 방불케 합니다.

결국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들의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

▶ 인터뷰 :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비록 우리가 역경에 부딪혔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의 한 마피아 조직은 8강 전에서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혀 독일전 출전을 좌절시킨 콜롬비아 수니가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콜롬비아도 '수니가 보호령'을 내리고 수니가가 사는 이탈리아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SNS에 브라질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 됐습니다.

2014 월드컵은 내일(11)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끝나지만, 브라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요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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